상담실장 얼굴만 보고 나왔던 그날의 허무함
상담실장님의 화려한 말솜씨에 압도되던 날 처음 강남 일대 성형외과를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을 때, 사실 나는 1인 성형외과가 뭔지도 잘 몰랐다. 그냥 친구들이 많이 가는 곳, 인터넷 카페에서 유명한 곳 위주로 리스트를 뽑았을 뿐이다.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한 대형 병원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여기가 병원인가 백화점인가' 싶을 정도의 화려한 인테리어였다. 안내 데스크에서 내 이름을 확인하더니 바로 상담실로 안내했는데, 거기 앉아 계신 분은 의사가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상담실장님이었다. 그분은 내 눈과 코를 훑어보더니 순식간에 견적을 뽑아냈다. '이건 이 정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