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바 가슴 수술을 하고 3달이 넘었는데 촉감이 너무 단단해서 매일 걱정이 가시질 않는다

모티바 가슴 수술을 하고 3달이 넘었는데 촉감이 너무 단단해서 매일 걱정이 가시질 않는다

압구정역 성형외과 골목을 오가며 가슴 수술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

가슴 수술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작년 가을쯤이었다. 워낙 마른 체형이라 옷을 입을 때마다 태가 안 나는 게 은근히 스트레스였는데, 그렇다고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을 덥석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압구정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성형외과 골목을 몇 번이나 서성였는지 모른다. 이 근처는 진짜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성형외과 간판이 보이니까 오히려 선택 장애가 왔다. 상담 예약을 잡고 처음 방문했을 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 시간보다 40분은 족히 기다려야 했다. 상담실장이라는 분은 굉장히 친절하긴 했는데, 뭐랄까 너무 정형화된 멘트를 쏟아내니까 오히려 진짜 내 몸을 맡겨도 되는지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에서 찾아본 성형후기들은 다들 드라마틱하게 성공했다는 글뿐이라 속 시원하게 내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없었다. 그냥 혼자서 병원 서너 군데 돌며 원장들 상담 스타일을 비교해보는 게 전부였다. 어떤 곳은 너무 쿨하게 5분 만에 상담을 끝냈고, 어떤 곳은 이것저것 다른 수술까지 얹어서 권하니까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 결국 가장 조곤조곤하게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주던 원장이 있는 곳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멘토와 모티바 보형물 중에서 고민하다 비용을 더 지불한 선택

상담을 다니면서 가장 머리 아팠던 건 보형물 종류였다. 요즘은 세빈이나 멘토 엑스트라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상담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티바 쪽으로 유도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누웠을 때 퍼지는 모양이나 서 있을 때 물방울 모양으로 떨어지는 게 모티바가 제일 자연스럽다고 하길래 귀가 얇은 나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대략 900만 원에서 1100만 원 선을 왔다 갔다 하는 견적을 받아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멘토 제품군으로 하면 200만 원 정도는 아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지막 순간까지 엄청나게 갈등했다. 어차피 내 살 속에 들어가는 건데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 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겠지 싶어 결국 모티바를 선택했다. 할부 개월 수를 늘리면서 손이 떨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돈을 이만큼이나 쓰는데 진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지, 혹시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던 그 밤의 찝찝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수술 직후의 뻐근한 통증보다 더 신경 쓰였던 초기 관리의 번거로움

수술 당일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가슴에 무거운 돌덩이를 얹어놓은 것 같은 뻐근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통증 자체도 아팠지만, 그것보다 나를 괴롭힌 건 수술 후 착용해야 하는 보정 속옷과 밴드였다. 겨드랑이 절개 부위에 닿는 밴드가 땀이 차면서 간지럽기 시작하는데, 긁을 수도 없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일주일 동안은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비스듬히 기대어 자야 하니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팠다. 압구정 병원까지 경과를 보러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데, 지하철 역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가슴에 전해지는 미세한 진동조차 부담스러웠다. 남들은 수술하고 금방 일상생활을 한다던데 나는 머리 감는 것조차 혼자서 하기 힘들었다. 일주일 차 실밥을 풀러 갔을 때도 대기실에 앉아 있는 다른 환자들을 보며 다들 저렇게 멀쩡해 보이는데 나만 유난히 아픈 건가 싶어 묘한 소외감마저 들었다.

수술 후 3달이 지나도 여전히 단단하게 뭉쳐 있는 가슴 촉감의 불안감

수술을 하고 이제 딱 3달이 지났다. 붓기는 많이 빠져서 모양 자체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은데, 진짜 문제는 촉감이다. 모티바가 촉감이 제일 좋고 부드럽다고 해서 그 거금을 주고 선택한 건데, 지금 내 가슴은 만져보면 생각보다 엄청 팽팽하고 단단하다. 인터넷에서는 3달 정도 지나면 서서히 말랑말랑해진다고 하던데, 내 살성이 유독 단단한 건지 아니면 보형물이 내 몸에 안 맞아서 겉도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특히 더 굳어 있는 느낌이 들어서 덜컥 겁이 난다. 혹시 구형구축 같은 부작용의 초기 증상은 아닐까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손으로 눌러보며 자가 진단을 해보곤 한다. 살성이 풀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막상 내 가슴이 공처럼 딱딱하게 뭉쳐 있는 걸 만질 때마다 밀려오는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괜히 비싼 돈 주고 몸만 고생시킨 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불쑥불쑥 찾아온다.

정기 검진을 갈 때마다 반복되는 기계적인 답변과 풀리지 않는 의문들

답답한 마음에 얼마 전 다시 병원을 찾아 경과 검진을 받았다. 신사역 사거리 근처 피부과나 다른 성형외과들도 그렇겠지만, 수술 전과 수술 후의 응대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원장님은 가슴을 쓱 만져보고 초음파 화면을 잠깐 보더니 “아주 잘 들어갔네요. 살성이 단단한 편이라 시간이 6개월에서 1년은 걸려요”라는 교과서적인 말만 하고 3분 만에 진료실을 나갔다. 그 짧은 순간에 내가 느끼는 불안감을 구구절절 설명하기가 참 멋쩍었다. 실장님도 그냥 가벼운 마사지법을 설명해주며 기다리면 다 좋아진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돈을 지불하기 전에는 내 모든 고민을 다 해결해 줄 것처럼 굴더니, 막상 수술이 끝나고 나니 나는 그냥 수많은 환자 중 한 명일 뿐이라는 차가운 현실을 깨달았다. 아직도 가슴은 만지면 단단하고, 언제쯤 자연스러운 내 가슴처럼 느껴질지는 솔직히 기약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부드러워질까. 아니면 이 상태로 굳어버리는 걸까. 아직도 매일 밤 거울을 볼 때마다 혼란스럽다.

댓글 4
  • 촉감이 너무 단단하다고 처음부터 걱정하는 모습이 느껴지네요. 6개월 정도 지나면 부드러워진다는 말씀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계속 불안해하면 마음이 더 힘든 것 같아요.

  • 촉감이 너무 단단하다고 하니까, 보형물 종류 때문에 고민했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3달이나 지났으니 확실히 달라지겠죠?

  • 사진에서 보니 정말 걱정되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병원에 자세히 이야기해서 보형물 종류나 위치를 조절해 보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 보형물 때문에 계속 걱정되네요. 제 경험상 초기에는 진통제 잘 복용하는 것도 중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