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쪽 상담 예약 잡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압구정 쪽 상담 예약 잡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는데 유독 눈 밑이랑 코 옆쪽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사실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한번 눈에 띄니까 이게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이 되는 거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물어보거나 인터넷 카페를 기웃거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정보를 찾으면 찾을수록 더 헷갈리기만 하더라. 광고성 글인지 아니면 진짜 후기인지 구분하는 게 이제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예약금 입금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유명하다는 병원 서너 군데를 추려서 연락을 해봤다. 요즘은 다들 카카오톡으로 상담 예약을 잡는데, 이게 참 묘하다. 평일 오후 시간대였는데도 상담 실장님이랑 통화가 연결되기까지 대기 시간이 거의 30분은 걸렸다. 비용은 대략 1만 원에서 3만 원 정도의 예약금을 먼저 입금해야 상담 날짜를 확정해 준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그냥 병원 가서 접수하고 기다리면 됐던 것 같은데, 이제는 무슨 시스템이 다 예약제로 돌아가는지. 막상 입금하고 나니 뭔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찝찝했다.

상담실에서 들은 이야기가 다 달랐다

결국 연차를 내고 압구정 근처 병원 두 곳을 다녀왔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무슨 실을 넣는 시술을 권했는데, 다른 병원에서는 레이저로도 충분하다고 하더라. 한쪽에서는 수술을 안 하면 나중에 처짐이 더 심해진다고 겁을 주고, 다른 곳에서는 지금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말리니 도대체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전문의 선생님 얼굴은 상담실에서 실장님이랑 한참 대화한 뒤에야 딱 5분 정도 잠깐 봤다. 왠지 모르게 내가 너무 무지한 상태로 간 것 같아서 좀 억울하기도 했다. 상담 비용으로 2만 원을 냈는데, 딱히 궁금증이 해소된 느낌은 아니었다.

가격보다는 사후 관리가 더 복잡해 보였다

비용 문제도 그렇다. 처음에는 그냥 100만 원 초반대면 되겠거니 했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부가세 별도에 마취비에 무슨 사후 관리 프로그램까지 붙으니까 예상했던 금액보다 훌쩍 올라가더라.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막상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는 또 아까운 묘한 심리적 압박이 있었다. 특히 성형 관련해서 검색하다 보면 질성형이나 다른 수술들처럼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한 분야가 많던데, 내가 지금 상담받은 내용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겉핥기식 정보였던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지금도 결정을 못 내리고 미루는 중이다

병원에서는 이번 주까지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며 계속 연락이 온다.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그냥 안 하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런데 또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라, 이도 저도 못 하고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 친구들은 그냥 발품 파는 게 다 그렇다는데, 나는 왜 이렇게 매번 고민할 때마다 찜찜한 건지 모르겠다. 아마 이번 달에도 고민만 하다가 또 시간 지나서 그냥 흐지부지 넘어갈 것 같다. 왠지 수술대 위에 눕는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긴장되고 무섭기도 하고, 이게 정말 필요한 건지 확신이 안 서서 오늘도 그냥 아무것도 안 한 채로 침대에 누워 있다.

댓글 4
  • 레이저 시술 얘기는 정말 공감돼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병원마다 설명이 너무 달라서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거든요.

  • 눈밑이랑 코 옆에 신경 쓰이는 거,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정보 너무 많이 찾다 보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 카카오톡 예약 때문에 진짜 답답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지금도 좀 망설여져요.

  • 레이저로 충분하다는 말에 더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여러 병원마다 의견이 너무 달라서 판단이 어려워요.